본문 바로가기
2026년 9월 14일 월요일
앙포르마시옹
반도체

반도체 호황과 헬륨 수입 집중, 재고·계약까지 봐야

조성철
기사 듣기
기사요약
SK하이닉스의1분기 영업이익은37.6조원 규모다. 그러나 회사 실적과 한국의 헬륨 수입 비중은 서로 다른 지표다. 삼성전자 전체와 DS부문, 국가의 수입 집중과 개별 공장의 재고를 구분해 공급 위험을 살핀다.

SK하이닉스는4월23일2026년1분기 매출52조5763억원, 영업이익37조6103억원을 발표했다. 전년 같은 분기 영업이익7조4405억원과 비교하면 약405.5% 증가한 규모다. 회사는 HBM·고용량 서버용 D램 모듈·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를 실적 배경으로 설명했다.

삼성전자는4월30일 연결 영업이익을 약57.2조원으로 발표했다. 이 값은 반도체만의 이익이 아니라 회사 전체 연결 실적이다. 같은 발표에서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 영업이익은53.7조원으로 제시했다. 회사 전체와 사업부문 실적을 구분하지 않은 합산은 반도체 산업의 이익을 과장할 수 있다.

두 회사의 실적 발표는 AI 관련 수요와 제품 가격·판매 구성의 변화를 설명한다. 그러나 이익의 크기만으로 특정 원료 부족에 얼마나 오래 대응할 수 있는지 알 수는 없다. 공급망은 재무 실적과 연결되지만 필요한 관찰 자료는 다르다.

■ 64.7%는 누구의 재고를 말하는가

외교부 경제안보외교센터의2026년3월13일 리뷰는 한국무역협회 통계를 인용해2025년 한국 헬륨 총수입의64.7%를 카타르에 의존한다고 설명했다. 특정 국가에 조달이 집중된 정도를 살필 수 있는 값이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개별 구매 비중, 공장별 재고 일수와 같은 뜻은 아니다.

같은 국가에서 수입하더라도 공급 계약과 운송 경로, 보유 물량은 기업마다 다를 수 있다. 수입 비중을 그대로 공정 중단 확률이나 영업이익 감소율로 바꿀 근거는 없다. 기존 기사에서 완충 재고가 얇다고 단정한 부분도 회사별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

KOTRA의1월8일 카타르 산업 자료는 천연가스 액화 과정에서 헬륨을 회수·정제하는 생산 기반과 장기 공급 계약을 설명한다. 이는 가스전·정제시설·물류가 조달과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특정 시설의 공급 차질이 전 세계 물량의 일정 비율을 즉시 없앤다는 계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SK하이닉스 1분기 연결 영업이익 비교
출처: SK하이닉스 · 2026-04-23 발표 · 조원으로 환산·반올림
SK하이닉스 1분기 연결 영업이익 비교. 2025년 1분기: 영업이익: 7.44조 원;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37.61조 원. 출처: SK하이닉스 · 2026-04-23 발표 · 조원으로 환산·반올림

SK하이닉스 1분기 연결 영업이익 비교. 2025년 1분기: 영업이익: 7.44조 원;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37.61조 원. 출처: SK하이닉스 · 2026-04-23 발표 · 조원으로 환산·반올림

■ 생산량·공급능력·수입은 다른 지표다

세계 시장에서 한 국가의 비중을 말할 때는 생산량인지 수출량인지 설비의 생산능력인지 밝혀야 한다. 이미 가동하는 시설과 앞으로 가동할 설비도 구분해야 한다. 기준 연도와 분모가 다른 비율을 섞으면 공급 위험의 크기가 달라 보인다.

이 기사에서 유지한64.7%는 외교부 자료에 인용된 한국의2025년 수입 비중이다. 관세 원표를 직접 재집계한 값은 아니므로 산출 단위나 품목 범위를 더 세분화한 분석에는 원표 확인이 필요하다. 원소·화합물·가스 제품을 같은 품목처럼 묶어 설명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반도체 제조의 여러 단계가 공급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과 모든 공장의 생산 기간이 같다는 주장은 다르다. 원료 수급의 변화가 실적에 나타나는 시점은 재고와 계약, 제품·공정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인 몇 주라는 숫자로 개별 회사의 손익 반영 시기를 계산할 수는 없다.

■ 공급 위험을 확인하려면

먼저 필요한 것은 품목별 사용량과 재고, 이미 계약한 공급 물량, 납기 변경 여부다. 다른 공급처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와 비용도 살펴야 한다. 재사용·회수나 조달처 다변화 역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범위와 소요 시간을 확인해야 대응책의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

재무 측면에서는 원료 가격과 운송비가 얼마나 변했고 비용 중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제품 가격 상승이나 판매 구성의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면 특정 원료가 이익에 미친 영향만 분리하기는 더 어렵다. 국가별 비중 하나로 수십조원의 이익이 흔들린다고 결론 내리는 대신 변화한 비용과 생산 일정을 추적해야 한다.

반도체 호황과 원료 조달 위험은 함께 살필 주제다. 다만 호황이 위험을 없앤다고 말할 수도, 원료 한 품목의 수입 집중이 산업 전체의 중단을 뜻한다고 말할 수도 없다. 회사 발표 실적과 국가 단위의 조달 통계를 구분하고 그 사이를 설명할 기업별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다음 확인 과제다.

SK하이닉스 1분기 연결 영업이익 (단위: 억 원)
비교 기간영업이익
2025년 1분기 연결 실적74,405억 원
2026년 1분기 발표 실적376,103억 원
자료 | SK하이닉스 · 회사 발표 기준 · 2026-04-23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1
실적의 범위 구분

회사 전체와 반도체 부문 이익을 섞으면 산업 성과를 잘못 읽을 수 있다.

2
수입 집중과 기업 노출

국가별 수입 비중만으로 개별 기업의 재고나 손실을 계산할 수 없다.

3
생산·물류 자료 확인

가동 시설과 미래 설비, 생산량과 수입량을 구분하고 계약·납기의 실제 변화를 살펴야 한다.

자료와 근거
바로잡습니다 · 2026년 9월 7일
회사 전체와 반도체 부문 실적, 한국의 수입 비중과 개별 회사의 재고를 구분했습니다. 원문을 확보하지 못한 증권사 전망과 기준이 불명확한 광물 생산 비중·국산화율·공정기간 수치를 삭제했습니다. 국내 생산이 불가능하다거나 완충 재고가 얇다는 단정, 헬륨 하나가 전체 생산을 멈춘다는 서술도 근거 범위에 맞춰 정리했습니다.

이 기사는 공공 데이터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