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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0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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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2.4% 늘 때 지출은 5.3% 늘었다

국내 가구 소득 증가율이 1년 만에 4.5%에서 2.4%로 내렸습니다. 같은 기간 소비지출은 네 배 가까이 빨라졌고 흑자액은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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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7월 26일 SBS 비즈는 '도시가구 상위 20% 빼고 소득 다 줄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가데이터처의 1분기 도시가구 실질소득은 1분위 -1.3%부터 4분위 -2.3%까지 내렸고, 5분위만 +1.6%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가구당 월평균 소득 548만 1,000원은 2.4% 늘었지만 근로소득은 0.3%에 그쳤습니다. 「플랫폼 자본과 노동」은 배달·대리운전·퀵서비스 같은 일자리가 그 간격의 어느 자리에 있는지 13명의 연구자가 추적한 기록입니다.
「플랫폼 자본과 노동」(2026년 7월 기준)
구분내용
제목「플랫폼 자본과 노동」
저자안정화 외 13명
연도2025년
출판사책과나무
도시가구 1분위 실질소득-1.3%
도시가구 2분위 실질소득-1.7%
도시가구 3분위 실질소득-1.5%
도시가구 4분위 실질소득-2.3%
도시가구 5분위 실질소득+1.6%
자료 |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 가계동향조사(도시가구·2026년 1분기) — 2026-07-22 보도 재인용

■ '상위 20% 빼고'

7월 26일 SBS 비즈는 이런 제목을 달았습니다. "도시가구 상위 20% 빼고 소득 다 줄었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의 가계동향조사를 보도한 내용이었죠. 2026년 1분기 도시가구의 실질소득을 보면, 1분위는 1.3% 줄었고 2분위는 1.7%, 3분위는 1.5%, 4분위는 2.3% 줄었습니다. 그런데 5분위는 1.6% 늘었습니다. 지갑이 얇아진 쪽과 두터워진 쪽이 같은 조사 안에서 갈라진 겁니다.

혹시 이 소식, 보셨나요? 숫자만 보면 실질소득이 '일부만 줄었다'는 한 줄로 읽힙니다. 그런데 그 한 줄이 왜 생겼는지, 그리고 그 간격이 어느 방향으로 커지고 있는지가 이번 기사가 따라가는 길입니다.

■ 버는 속도와 쓰는 속도

그 조사와 별개로, 국가데이터처가 2026년 5월 28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는 다른 숫자가 있습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48만 1,000원으로 전년 대비 2.4% 늘었습니다. 그런데 실질소득은 0.4%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1년 전에는 2.3%였습니다. 흑자액은 123만 9,000원으로 3.1% 줄었고, 소비지출은 5.3% 늘었습니다. 평균소비성향은 71.5%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올랐습니다. 버는 속도보다 쓰는 속도가 빨라진 셈입니다.

숫자만 보면 가구 소득은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유는 줄고 있습니다. "가구 소득은 늘었는데 왜 여유는 줄어드는가" — 이것이 오늘 펼칠 책이 처음부터 던지는 물음입니다.

■ 어디서 늘고 어디서 멈췄나

늘어난 소득의 안쪽을 들여다보면 어디서 늘었는지 보입니다. 근로소득은 0.3% 늘었습니다. 1년 전 3.7%였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멈춘 수준입니다. 사업소득은 2.6% 늘었고, 이전소득은 9.7% 늘었습니다. 소득 증가를 떠받친 것은 일자리에서 나오는 몫이 아니라, 정부가 나눠주는 몫에 가깝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확인할 지점이 남습니다. 도시가구 5분위의 실질소득은 왜 1.6% 늘었을까요. 고소득 가구가 받는 것은 대체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입니다. 그런데 전체 가구의 근로소득은 0.3%에 머물렀습니다. 윗자리는 일자리에서 버는 몫이 늘었는데, 아랫자리는 그 몫이 멈춘 것입니다. 같은 노동시장 안에서 두 속도가 갈라지는 지점 — 여기서 오늘의 책이 등장합니다.

■ 「플랫폼 자본과 노동」

「플랫폼 자본과 노동」(안정화 외, 책과나무, 2025)을 펼쳐봅니다. 13명의 연구자가 디지털 플랫폼이 중개하는 노동시장을 따라간 책입니다. 배달, 대리운전, 퀵서비스, 가사서비스, 데이터 라벨링 — 앱 하나로 일감이 연결되는 일자리들이죠. 책이 붙인 이름은 '플랫폼 노동'입니다.

책이 보여주는 것은 그 일자리들이 소득의 어느 자리에 앉는지입니다. 플랫폼 노동은 일감을 연결해 주지만, 단가는 알고리즘이 정합니다. 배달 건수가 늘어도 시간당 수입은 따라오지 못하고, 노동자는 스스로를 '자영업자'라고 불러야 하는 계약에 서명합니다. 책은 이 구조를 두고, 알고리즘 관리가 임금의 자리를 어떻게 비웠는지 사례를 따라 추적합니다.

■ 그 압박이 향하는 곳

책의 사례들은 실질소득이 줄어든 분위의 지갑과 닿아 있습니다. 1~4분위 가구의 소득에서 일자리가 차지하는 몫이 줄어든 자리, 그 자리를 배달·대리운전 같은 병업이 메우고 있는 집을 떠올려 보세요. 라이더유니온이 단가 인하에 맞서는 모습을 본 적 있으신가요? 책은 그 싸움을 '노동자와 자본가의 대결'이 아니라, 화면 속 숫자가 정하는 계약의 문제로 읽습니다.

여러분 주변에서 일이 줄었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그 일자리가 정말 소득의 자리를 지켜주고 있을까요? 책이 추적한 플랫폼 노동은, 소득 조사에서 '사업소득'으로 분류되면서도 실제로는 알고리즘이 단가를 정하는 일자리입니다. 늘어난 사업소득 2.6%의 안쪽에, 임금도 사업소득도 아닌 애매한 자리가 얼마나 있는지는 조사 숫자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 남는 질문

1분위 -1.3%와 5분위 +1.6%의 간격이 이번 분기에만 생긴 것이라면 이야기는 다릅니다. 그런데 1년 전보다 실질소득 증가율이 2.3%에서 0.4%로 줄고, 근로소득이 3.7%에서 0.3%로 줄어든 흐름 안에서 보면, 이 간격은 오래전부터 쌓여온 경사의 한 단면입니다. 8월에 나올 2분기 조사가 보여줄 것은, 이 경사가 이어졌는지입니다.

5분위만 오른 실질소득 옆에서, 「플랫폼 자본과 노동」은 그 간격이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라 앱이 일자리를 중개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쌓여 왔다고 말합니다.

왜 중요한가
11분기 도시가구 실질소득은 1~4분위가 모두 줄고 5분위만 +1.6%로 늘었습니다(7월 22~26일 보도).
2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4% 늘었지만 근로소득은 0.3%에 그쳐, 소득 증가를 이전소득(+9.7%)이 떠받쳤습니다.
3「플랫폼 자본과 노동」은 배달·대리운전·퀵서비스 같은 플랫폼 노동이 소득 간격의 어느 자리에 있는지 13명이 추적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