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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0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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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 사망 253명 역대 최저, 그런데 제조업은 늘었다

상반기 산재 사망자가 역대 최저로 줄었습니다. 그런데 제조업 사망자는 늘었습니다. 「과로 사회」는 그 통계의 안쪽을 좇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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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8월 4일 고용노동부 업무보고는 상반기 산재 사망자가 253명으로 역대 최저라고 밝혔습니다. 전년 대비 11.8% 줄었고, 임금체불도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그런데 제조업 사망자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과로 사회」는 그 통계의 안쪽에서 일하는 시간이 어떻게 사람을 지치게 하는지를 좇아간 기록입니다.
「과로 사회」(2026년 8월 기준)
구분내용
제목「과로 사회」
저자김영선
연도2013년
출판사이매진
상반기 산재 사망자253명 (역대 최저)
전년 대비 감소율-11.8%
임금체불 감소율-10%
제조업 사망자증가
자료 | 고용노동부 2026년 업무보고 · 2026-08-04

■ '253명, 역대 최저'

8월 4일 고용노동부는 2026년 업무보고를 냈습니다. "상반기 산재 사망 253명 역대 최저, 임금체불 10% 감소." 언론이 달아준 제목이었죠. 지난해 상반기보다 11.8% 줄어든 숫자입니다.

혹시 이 소식, 보셨나요? 253명이라는 숫자는 한 해 동안 일터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의 절반가량이 반년 동안 줄었다는 뜻입니다. 줄었다는 그 자체로는 분명한 진전이죠.

그런데 같은 보고서 안에 다른 방향의 숫자가 있습니다. 제조업에서 숨진 사람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전체는 줄었는데 공장은 늘었다는 것. 두 숫자가 나란히 있을 때, 오늘 펼칠 책이 처음부터 던지는 물음이 선명해집니다.

■ 바쁨이 이름표를 붙인 시대

「과로 사회」(김영선, 이매진, 2013)를 펼쳐봅니다. 저자는 한국 사회가 언제부터 그렇게 바빠졌는지를 좇아갑니다. 저녁 8시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사무실, 퇴근 후에도 울리는 업무 메신저, 주말에도 이어지는 '연결 근무'. 저자는 이 풍경을 두고 바쁨이 능력의 증거처럼 보이는 시대라고 말합니다.

책이 짚는 것은 그 바쁨이 개인의 선택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사회가 짜 놓은 구조라는 점입니다. 일하는 시간이 길어야 일을 잘한다는 평가, 일이 많아야 조직이 산다는 논리, 그 논리 위에서 일터가 돌아갑니다. 여러분이 속한 일터도 그런 논리 위에서 움직이고 있지 않나요?

■ 통계가 가려주는 것

그 책의 시선으로 253명이라는 숫자를 다시 봅니다. 전체 산재 사망자가 줄었다는 것은 좋은 소식입니다. 그런데 통계는 평균만 보여줍니다. 줄어든 자리가 어느 업종인지, 늘어난 자리가 어디인지는 보고서의 아래쪽에서 찾아야 합니다.

이번 보고서의 아랫부분이 바로 그런 지점을 가리킵니다. 제조업 사망자가 늘었다는 것. 원청과 하청으로 쪼개진 일터, 하청이 떠안는 밀린 일정과 야간 작업 — 과로가 쌓이는 자리가 대개 그 아래쪽입니다.

■ 임금체불 10% 감소의 안쪽

임금체불이 10% 줄었다는 소식도 함께 나왔습니다. 체불 임금을 받아낸 사람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죠. 이것도 나쁘지 않은 숫자입니다.

다만 체불이 줄었다는 것은 체불이 아직 남아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책이 보여주는 과로의 고리, 일을 떠맡은 사람이 떠맡을수록 지치고, 지칠수록 사고에 노출되는 고리 — 그 고리가 통계의 안쪽에서 여전히 돌아가고 있다면, 숫자가 줄어드는 속도보다 더 먼저 확인할 것은 그 고리입니다.

■ 남는 질문

253명이라는 숫자가 내년에도 내려갈지는 아직 모릅니다. 확인할 지점은 평균이 아닙니다. 제조업의 증가가 꺾이는지, 그리고 줄어든 숫자 뒤에서 과로가 사라졌는지입니다.

전체는 줄었는데 공장은 늘었다. 「과로 사회」가 13년 전에 짚은 그 구조가, 오늘의 통계에서 다시 얼굴을 내민 한 장면입니다.

왜 중요한가
1상반기 산재 사망자는 253명으로 역대 최저 — 전년 대비 11.8% 줄었습니다(8월 4일 고용노동부 업무보고).
2같은 보고서에서 제조업 사망자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 전체 감소의 안쪽에 다른 방향의 흐름이 있습니다.
3임금체불도 10% 줄었지만, 과로가 쌓이는 일터 구조가 남아 있는 한 통계의 개선이 안전의 개선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