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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4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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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인구 8604명, 돌봄의 73.5%는 자녀 몫이었다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와 「돌봄이 돌보는 세계」 · 규모의 증가와 돌봄의 배치를 나눠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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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2025년 11월 1일 기준 100세 이상 인구는 8,604명으로 2015년 3,159명보다 172.4% 늘었다. 이 가운데 집에서 지내는 4,280명을 조사했더니 돌보는 사람은 자녀와 그 배우자가 73.5%, 요양보호사·간병인 같은 유료 수발자가 35.6%였다. 90.0%가 만성질환을 앓지만 70.7%는 요양시설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돌봄이 돌보는 세계」는 돌봄을 개인의 사정이 아니라 사회의 질서로 놓고 다시 묻는 책이다. 숫자는 누가 돌보는지를 보여준다. 책은 그 배치를 당연하게 두어도 되는지를 묻는다.

■ 100세를 넘긴 사람이 8,604명

국가데이터처가 8월 20일 공개한 2025 인구주택총조사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에서 한국의 100세 이상 인구는 8,604명으로 집계됐다. 조사는 국내에 3개월 이상 거주하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2015년 3,159명과 비교하면 5,445명, 172.4% 늘었다. 인구 10만 명당으로 따지면 6.4명에서 17.3명이 됐다.

성별로는 여자가 7,176명으로 83.4%, 남자가 1,428명으로 16.6%다. 조사 기준 시점은 2025년 11월 1일 0시이고 실제 방문 조사는 2026년 2월 26일부터 3월 9일까지 이뤄졌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결과를 공표하지 않아 직전 비교 대상이 2015년이다.

8604명
100세 이상 인구
2025년 11월 1일 기준 · 전수
172.4%
2015년 대비 증가
3,159명 → 8,604명
73.5%
자녀·그 배우자가 돌봄
재가 4,280명 · 복수 응답
70.7%
시설 입소 의향 없음
재가 4,280명 기준

지역별로는 경기가 2,052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1,268명, 경북 559명 순이다. 인구 10만 명당으로 보면 전남이 31.8명, 제주 30.4명, 강원 28.6명이다. 시군구에서는 경기 고양시가 188명으로 가장 많다. 인구 10만 명당으로는 전남 고흥군이 91.8명으로 가장 많다. 사람 수가 많은 곳과 인구 대비 비율이 높은 곳이 서로 다르다.

■ 돌봄은 대부분 가족의 시간으로 채워진다

여기서부터는 분모가 달라진다. 8,604명 가운데 시설이 아닌 집에서 지내며 생활 실태까지 조사한 사람은 4,280명이다. 아래 비율은 모두 이 4,280명을 기준으로 한다.

이들을 돌보는 사람은 자녀와 그 배우자가 73.5%로 가장 많았다. 요양보호사나 간병인 같은 유료 수발자는 35.6%였다. 돌보는 자녀를 다시 나누면 아들 52.4%, 딸 34.9%, 며느리 34.5% 순이다. 복수 응답이라 한 사람이 여러 명에게 돌봄을 받는 경우가 함께 들어간다. 그래서 항목을 더하면 100%를 넘는다.

100세 이상 재가 고령자를 돌보는 사람
돌보는 사람비율(%)
자녀 및 그 배우자73.5
유료 수발자(요양보호사·간병인 등)35.6
(증)손자녀 및 그 배우자5.9
친인척 및 기타5.0
배우자4.1
자료 | 국가데이터처 「2025 인구주택총조사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 결과」. 고령자 8,604명 가운데 집에서 조사한 4,280명이 분모다. 복수 응답이어서 합계는 100%를 넘는다.

가족과 함께 사는 비율은 75.1%, 혼자 사는 비율은 20.7%다. 집의 종류는 단독주택이 48.5%, 아파트가 41.2%였고 문턱을 없애거나 안전손잡이·비상벨을 둔 편의시설을 하나 이상 갖춘 경우가 83.9%였다.

■ 아프지만 시설로 가지 않겠다는 선택

재가 고령자의 90.0%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고혈압 56.7%, 관절염 39.9%, 치매 29.1% 순이다. 보조기구를 쓰는 경우가 81.8%다. 이동 기구 62.2%, 씹기 기구 54.3%가 많았다.

재가 고령자의 만성질환
항목비율(%)
만성질환이 있다90.0
고혈압56.7
관절염39.9
치매29.1
당뇨병15.7
자료 | 같은 조사. 질병별 수치는 복수 응답이며 개별 항목을 더해 90.0%가 되지 않는다. 조사는 가구 응답을 집계한 것으로 의료기관 진단 통계와 같지 않다.

그런데 건강이 나빠지거나 돌봄이 필요해질 때 요양시설에 들어갈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70.7%였다. 이유로는 가족이 직접 돌본다는 것, 익숙한 집에서 지내고 싶다는 것, 시설을 꺼리는 마음이 꼽혔다. 정작 집에서 지낼 때 가장 불편한 점으로는 출입구·계단·문턱 같은 구조와 설비가 47.9%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집에 머물겠다는 선택과 집이 불편하다는 응답이 동시에 나온다. 이 조사만으로는 그 선택이 얼마나 자발적인지, 시설을 택하지 않는 이유에 돌볼 사람이 이미 가족으로 정해져 있다는 사정이 얼마나 섞여 있는지 가려낼 수 없다.

■ 「돌봄이 돌보는 세계」가 다시 묻는 것

김창엽·김현미·박목우·백영경·안숙영·염윤선·오승은·전근배·정희진·조한진희(반다)·채효정이 함께 쓰고 조한진희와 다른몸들이 기획한 「돌봄이 돌보는 세계」는 2022년 동아시아에서 나왔다. 부제는 ‘취약함을 가능성으로, 공존을 향한 새로운 질서’다.

서점에 공개된 소개에 따르면 이 책은 질병·장애·노동·의료·젠더 등 여러 분야의 필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돌봄이 어떻게 다뤄지는지, 돌봄을 둘러싼 사회적 모순이 무엇인지 짚는다. 강연을 바탕으로 한 글들이며 돌봄을 한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바탕에 놓인 조건으로 본다.

이 글은 서점에 공개된 소개와 책의 구성을 근거로 논점을 전한다. 2022년에 나온 책의 주장을 2026년 통계로 증명하거나 반박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돌보는 사람의 73.5%가 자녀와 그 배우자라는 집계는, 돌봄을 누가 맡을지가 이미 정해진 것처럼 다뤄져 온 방식을 다시 보게 한다.

■ 숫자가 답하지 못하는 자리

이 조사는 돌보는 사람이 누구인지 묻지만 얼마나 오래, 어떤 대가로 돌보는지는 묻지 않는다. 돌보는 가족의 일과 소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유료 수발을 쓰는 35.6%가 그 비용을 어떻게 감당하는지도 이 자료의 범위 밖이다.

수치는 또한 100세 이상이라는 좁은 집단의 결과다. 재가 고령자 4,280명의 비율을 전체 노인이나 돌봄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그대로 옮길 수는 없다. 규모가 10년 사이 172.4% 늘었다는 사실과 그 돌봄을 누가 감당하느냐는 질문은 함께 놓일 때 의미가 생긴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분모가 두 개다

8,604명은 100세 이상 전체이고 73.5%나 70.7% 같은 비율은 집에서 조사한 4,280명이 분모다. 두 숫자를 같은 집단의 결과로 읽으면 규모와 생활 실태가 뒤섞인다.

복수 응답은 더하지 않는다

돌보는 사람, 만성질환, 보조기구는 모두 복수 응답이라 항목을 합하면 100%를 넘는다. 순위는 읽을 수 있지만 비중을 나눠 가진 구성비로 계산할 수 없다.

선택과 조건을 구분한다

시설에 가지 않겠다는 응답이 70.7%지만 집의 구조가 불편하다는 응답도 47.9%다. 이 조사만으로 그 선택이 얼마나 자발적인지, 돌볼 사람이 정해져 있어서인지는 가릴 수 없다.

지금 확인할 점

100세 이상 인구가 10년 사이 172.4% 늘었고 그 돌봄의 73.5%를 자녀와 그 배우자가 맡고 있다. 규모의 변화와 돌봄의 배치를 함께 볼 때 어떤 준비가 빠져 있는지 드러난다.

자료와 방법

국가데이터처 「2025 인구주택총조사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 결과」, 2026년 8월 20일 낮 12시 공개. 일러두기와 요약, 재가 고령자 특성 부분을 대조했다. 전체 8,604명과 재가 4,280명의 분모를 구분했고 복수 응답 항목은 합산하지 않았다. 책 정보와 논점은 서점에 공개된 도서 정보와 소개를 근거로 했으며 전권을 읽고 평가한 서평이 아니다.

100세 이상 재가 고령자를 돌보는 사람
출처: 국가데이터처 · 2026-08-20 발표 · 재가 고령자 4,280명 · 복수 응답이라 합계는 100%를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