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5년 새 43만 명 줄었다…계약서 밖의 임금
8월 고용동향과 「중간착취의 지옥도」 · 계약 기간과 임금 전달은 다른 질문
■ 일용직이 6년 만에 3분의 1 넘게 줄었다
국가데이터처가 9월 9일 발표한 2026년 8월 고용동향에서 임금근로자는 2252만6천 명이었다. 고용 계약 기간으로 나눈 세 유형 가운데 상용이 1682만 명, 임시가 488만9천 명, 일용이 81만7천 명이다.
1년 전과 견주면 상용만 18만 명 늘었고 임시는 5만 명, 일용은 1만7천 명 줄었다. 시야를 넓히면 변화가 더 뚜렷하다. 2021년 8월 124만8천 명이던 일용근로자는 5년 사이 43만1천 명 줄었다. 같은 기간 상용은 1489만3천 명에서 192만7천 명 늘었다.
| 유형 | 인원(천 명) | 전년 동월 대비(천 명) |
|---|---|---|
| 상용 | 16,820 | 180 |
| 임시 | 4,889 | -50 |
| 일용 | 817 | -17 |
| 임금근로자 계 | 22,526 | 113 |
| 시점 | 상용(천 명) | 임시(천 명) | 일용(천 명) |
|---|---|---|---|
| 2021년 8월 | 14,893 | 4,851 | 1,248 |
| 2022년 8월 | 15,801 | 4,773 | 1,151 |
| 2023년 8월 | 16,193 | 4,759 | 1,002 |
| 2024년 8월 | 16,293 | 4,950 | 901 |
| 2025년 8월 | 16,641 | 4,939 | 834 |
| 2026년 8월 | 16,820 | 4,889 | 817 |
여기까지만 보면 불안정한 일자리가 줄고 안정된 일자리가 느는 흐름으로 읽힌다. 다만 이 분류가 재는 것은 고용 계약 기간이다. 1년 이상 계약이면 상용, 1개월에서 1년 미만이면 임시, 1개월 미만이면 일용이다. 계약 기간이 길다고 임금이나 노동 조건이 그만큼 나아진다고 이 자료가 말하지는 않는다.
■ 계약서에 적히지 않는 구간
남보라·박주희·전혼잎 세 기자가 쓴 「중간착취의 지옥도」는 그 계약서 바깥을 따라간다. 서점에 공개된 도서 정보에 따르면 부제는 ‘합법적인 착복의 세계와 떼인 돈이 흐르는 곳’이다. 2021년 글항아리에서 나왔다.
이 책이 다루는 것은 파견과 용역처럼 일을 시키는 곳과 임금을 주는 곳이 다른 고용 형태다. 발주처가 지급한 돈이 중간 업체를 거치며 줄어드는 경로를 취재했다. 소설가 김훈은 표지 추천사에서 이 책이 밥벌이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지옥도를 헤집는다고 적었다.
이 글은 서점에 공개된 도서 정보와 표지에 실린 내용을 근거로 책의 문제의식을 전한다. 2021년에 나온 취재 기록을 2026년 8월 통계의 설명으로 쓰지 않는다. 반대로 통계를 책 내용의 증거로 삼지도 않는다.
■ 두 자료가 만나지 않는 자리
이 조사는 국내 가구를 방문해 노동의 공급 측면을 파악한다. 국가데이터처는 한국표준산업분류와 한국표준직업분류 개정을 반영해 과거 자료를 소급 보정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라 2026년 7월 기준 자료부터 해당 지역 통계를 따로 작성한다고 밝혔다.
고용동향은 가구 조사다. 자료 스스로 사업체를 대상으로 수요 측면을 보는 조사와 목적도 대상도 다르다고 밝힌다. 건설 현장의 최종 하도급자에게 소속된 일일근로자나 가정에 고용된 가사서비스 종사자처럼 사업체 조사로는 잡기 어려운 취업자도 여기서 파악한다. 그래서 한 사람이 어느 업체에 소속돼 누구의 지시를 받는지, 임금이 어느 단계를 거쳐 오는지는 이 조사의 질문이 아니다.
상용근로자가 늘었다는 결과와 중간에서 임금이 빠진다는 문제가 서로 어긋나는 것도 아니다. 1년 이상 계약을 맺은 파견 노동자는 이 통계에서 상용으로 잡힌다. 계약 기간의 안정과 임금이 온전히 전달되는지는 다른 질문이다. 뒤쪽은 이 자료가 답하지 않는다.
1년 이상이면 상용, 1개월 이상 1년 미만이면 임시, 1개월 미만이면 일용이다. 상용이 늘었다는 결과를 임금이나 노동 조건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뜻으로 옮길 수 없다.
고용동향은 가구를 방문해 조사한다. 자료가 밝히듯 사업체 대상 조사와 목적·대상이 달라 어느 업체 소속인지, 임금이 어느 경로로 오는지는 묻지 않는다.
2021년에 나온 취재 기록으로 2026년 통계를 설명하거나, 통계로 책의 주장을 입증하려 하면 둘 다 왜곡된다. 각각 무엇을 보는 자료인지 구분해야 한다.
일용근로자가 5년 새 43만 명 줄고 상용이 늘었다. 다만 이 분류는 계약 기간을 재는 것이라 임금이 중간에서 어떻게 되는지는 별도 자료로 확인해야 한다.
국가데이터처 「2026년 8월 고용동향」 통계표, 2026년 9월 9일 오전 8시 공개.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표와 증감표에서 8월 기준 값만 뽑아 대조했다. 상용·임시·일용의 정의가 계약 기간이라는 점을 본문에 밝혔고 세 값과 임금근로자 계의 관계를 표에 적었다. 책 정보와 문제의식은 서점에 공개된 도서 정보를 근거로 했으며 전권을 읽고 평가한 서평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