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교원 연구비 7.4% 증가…시간강사의 임금과는 다른 수치
2026년 8월 대학정보공시와 김민섭의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학에 투입된 돈이 늘었다는 소식이 가르치는 사람의 소득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공개한 2026년 8월 대학정보공시에서 일반·교육대학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는 1억2,364.5만원으로 집계됐다. 자료가 다루는 기간은 발표 연도인 2026년이 아니라 2025년이다.
■ 연구비를 전임교원 수로 나눈 값
비교 대상인 2024년의 값은 1억1,514.1만원이다. 1년 사이 850.4만원, 7.4% 늘었다. 이 지표는 대학 연구비 총액을 전임교원 수로 나눠 산출한다. 각 교수에게 그 금액을 급여로 지급했다거나 연구자마다 같은 돈을 받았다는 뜻은 아니다.
분모도 중요하다. 전임교원 1인당이라는 정의를 시간강사를 포함한 모든 교원 1인당으로 바꿀 수 없다. 이 평균만으로 시간강사의 강의료가 얼마나 늘었는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는 없다. 교원 유형별 소득과 계약 조건을 보려면 해당 범위의 자료가 별도로 필요하다.
■ 192개교의 평균, 지역별로 다른 변화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2개교 가운데 수도권의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는 2025년 1억6,756.3만원, 비수도권은 8,674.6만원이다. 증가율은 각각 9.9%, 3.3%다. 전국 평균이 오른다는 말에는 지역별로 다른 규모와 변화가 함께 들어 있다.
공시 대상 전체와 이 분석의 대상도 구분해야 한다. 올해 공시 대상은 403개 대학이고, 보도자료의 주요 항목 분석 대상은 일반·교육대학 192개교와 전문대학 125개교를 합친 317개교다. 이 기사에서 비교하는 연구비 표는 그중 일반·교육대학에 관한 것이다. 대학 전체의 동일한 조건으로 넓혀 읽지 않는다.
■ 대학의 이름과 생활의 조건 사이
김민섭의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는 대학원생과 시간강사로 살아온 경험을 담은 에세이다. 은행나무가 2015년 펴냈고, 저자는 당시 309동1201호라는 이름으로도 글을 썼다. 서점에 공개된 출판사 소개는 대학에서 가르치는 일과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를 병행한 생활을 책의 출발점으로 제시한다.
교실에서 맡는 역할과 교실 밖에서 생활을 유지하는 조건이 같은 이름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기록을 함께 읽을 수 있다. 대학의 연구비 평균은 연구 자원의 규모를 보여주지만, 강의를 맡은 한 사람이 어떤 고용 관계에 놓였는지까지 설명하는 값은 아니다. 이 기사에서 책을 연결하는 지점은 연구비 수치의 증명이 아니라 질문의 범위다.
2015년의 경험을 2025년 시간강사 전체의 실태로 일반화하지는 않는다. 책에 담긴 생활은 그때 그 저자의 기록이며, 현재 대학의 계약·임금·복지 조건을 확인하려면 별도의 조사가 필요하다. 10년 전 경험을 오늘의 숫자로 바꾸거나, 최근 연구비 증가가 과거의 어려움을 해결했다고 설명할 근거는 없다.
■ 평균 밖의 질문을 남겨두기
대학에 대한 공시는 재정을 살피는 출발점이다. 다만 돈의 총량, 그 돈을 나누는 분모, 개인의 생활비는 다른 단위다. 전임교원 연구비가 증가했다는 결과를 확인한 뒤에도 시간강사의 강의료와 강의 준비에 드는 시간, 계약의 지속 여부에 관한 질문은 남는다. 한 지표의 개선으로 다른 질문까지 답했다고 처리하지 않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이 글의 책 소개는 공개된 서지와 출판사 소개에 근거한다. 책의 대사나 확인하지 않은 장면을 재구성하지 않았다. 연구비 표 역시 시간강사 임금과 맞바꿔 놓지 않고 교육부가 제시한 모집단과 단위를 유지했다.
| 범위 | 2024년 | 2025년 | 증가율 |
|---|---|---|---|
| 전체 192개교 | 11,514.1 | 12,364.5 | 7.4 |
| 수도권 73개교 | 15,240.2 | 16,756.3 | 9.9 |
| 비수도권 119개교 | 8,393.8 | 8,674.6 | 3.3 |
대학 연구비를 전임교원 수로 나눈 평균을 개인의 급여로 바꿔 읽지 않는다.
전임교원을 분모로 삼은 지표는 시간강사 전체의 임금이나 고용 조건을 설명하지 않는다.
2015년 책의 경험과 2025년 통계는 시점과 대상이 다르다. 두 자료의 역할을 구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