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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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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지원이 끝나자… 열에 여섯은 해지

소상공인 고용보험 해지율과 「노동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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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중소벤처기업부가 국회에 낸 자료를 보면 2023년부터 2026년 7월까지 보험료 지원이 끝난 소상공인 1만6,789명 가운데 1만1,148명이 고용보험을 해지했습니다. 지원이 끊기자 보험료 부담이 다시 개인에게 돌아갔고 보험도 함께 끊긴 셈입니다. 「노동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은 사업자라는 이름표 뒤에 가려진 종속적 노동을 묻습니다. 지원이 끝나면 안전망도 끝나는가 하는 물음이 숫자 뒤에 남습니다.
기사 속 숫자 정리
구분수치
지원기간 만료자 가운데 고용보험을 해지한 사람1만1,148명
2023년 지원기간 만료자의 고용보험 해지율71.2%
2024년 지원기간 만료자의 고용보험 해지율72.7%
2025년 지원기간 만료자의 고용보험 해지율64.8%
2026년 1~7월 지원기간 만료자의 고용보험 해지율62.2%
2018년부터 2026년 8월까지 지원 대상자 중 실업급여 수급자1만707명
자료 | 중소벤처기업부 국회 제출자료(권향엽 의원실 공개) · 2026-10-09

보험료의 절반에서 많게는 80%까지, 길게는 5년. 소상공인 고용보험료 지원사업이 월 보험료 등급에 따라 자영업자 한 사람에게 대주는 몫입니다. 문제는 그 5년이 끝나는 날에 시작됩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권향엽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5년을 채운 사람들은 보호를 지켜 냈을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2023년 만료자의 71.2%, 2024년 만료자의 72.7%가 지원이 끊기자 고용보험을 놓았습니다. 보험료를 혼자 감당해야 하는 순간 상당수가 안전망에서 걸어 나온 것입니다.

「노동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은 바로 이 지점을 건드립니다. 이 책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실질적으로 독립된 사장인지 묻는 장을 통해 종속적 자영업의 문제를 다룹니다. 사업자 등록증을 쥐었다고 해서 그 자립이 곧바로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물음이죠.

2018년 첫해 6억5천만원이던 지원액은 2025년 148억원으로 불었고 2026년은 5월까지 벌써 69억원을 넘었습니다. 2018년 이후 지원을 받은 소상공인은 6만9,817명, 누적 지원액은 488억7천만원에 이릅니다.

■ 유지해도 낮은 실업급여 수급

보험을 유지한다고 보호가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 2018년부터 2026년 8월까지 지원 대상자 가운데 실업급여를 실제로 받은 사람은 1만707명, 수급 비율은 15.3%에 그쳤습니다. 지원을 받는 동안에도 열에 여덟아홉은 급여 한 번 손에 쥐지 못한 셈입니다.

책은 다른 장에서 플랫폼 일자리를 '고용 없는 노동'으로 부르며 변화하는 노동법의 경계를 검토합니다. 근로자로도 사장으로도 또렷이 묶이지 않는 노동이 늘어나는 현실을 짚는 대목입니다. 실업급여를 좀처럼 받지 못하는 소상공인의 처지도 그 흐릿한 경계 위에 놓여 있습니다.

■ 655만 명이 선 안전망의 안쪽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를 보면 2025년 8월 비임금근로자는 655만4천명으로 1년 전 665만7천명보다 줄었고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1%에서 22.6%로 내렸습니다. 숫자는 줄어도 여전히 취업자 다섯 중 한 명이 임금을 받지 않고 일합니다.

이들이 쥔 안전망은 고르지 않습니다. 2025년 8월 자영업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수급권자를 포함해 81.9%로 1년 전 80.7%보다 올랐지만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산재보험 가입 비율은 67.8%에서 65.1%로 내렸습니다. 한쪽이 오르는 동안 다른 쪽은 뒷걸음친 셈이죠.

그렇다면 해지율이 71.2%에서 2025년 64.8%, 2026년 1~7월 62.2%로 낮아진 흐름은 안전망이 촘촘해졌다는 신호일까요? 그렇게 보긴 이릅니다. 2023년부터 2026년 7월까지 누적 해지율은 여전히 66.4%, 지원이 끝난 세 명 중 두 명은 보험을 떠납니다.

책이 던지는 물음은 간명합니다. 보험료를 대신 내주던 지원이 사라진 자리에 남는 사람이 진짜 사장이라면, 그 사장은 왜 보험부터 내려놓을까요. 사업자라는 지위가 노동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려보낼 때 보호는 선택이 되고 선택은 대개 포기로 기웁니다.

5년이 끝나는 날, 적잖은 사람은 보험을 내려놓고 사업자라는 이름만 남깁니다. 지원이 끝나면 안전망도 끝나는가. 책이 '고용 없는 노동'이라 부른 그 자리를 지원이 멈춘 뒤의 숫자가 지금 채우고 있습니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1
지원이 끝나는 5년 뒤

보험료의 50~80%를 최대 5년간 대준 뒤 지원이 끊기면 부담이 다시 개인에게 돌아갑니다.

2
커진 사업, 낮은 실제 보호

2018년 6억5천만원이던 지원액은 2025년 148억원으로 불었지만 지원 대상자의 실업급여 수급 비율은 15.3%에 그쳤습니다.

3
655만 명이 선 안전망

2025년 8월 비임금근로자 655만4천명 가운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산재보험 가입 비율은 65.1%로 1년 전보다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