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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3일 화요일
앙포르마시옹
국가데이터처

공백기 지나도 남는 공백… 여성 연금은 남성의 절반

김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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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정년 뒤 연금을 받기까지 비는 몇 년은 언젠가 끝난다. 그런데 그 끝에서 받는 연금이 성별로 크게 갈린다. 2026년 5월 55~79세 여성의 평균 연금은 월 61만3000원으로 남성 113만2000원의 54.2%였다. 연금을 받는 여성의 58.1%는 월 50만원이 안 됐다. 국민연금공단 통계로 봐도 여성은 노령연금 수급자의 40.2%였지만 지급액에서는 25.7%를 받는 데 그쳤다.

정년퇴직 뒤 연금이 나올 때까지 버티는 몇 년은 언젠가 끝난다. 그 뒤에 들어오는 연금이 생활을 받쳐줄 만큼인지는 따로 따져봐야 한다. 국가데이터처가 7월 공개한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답은 성별로 갈린다. 55~79세 여성 880만600명 가운데 연금을 받는 사람은 437만9300명으로 절반에 못 미쳤다(49.8%). 남성은 55.9%가 받았다.

출발점은 법정 정년이다. 대법원은 2018년 11월 29일 2018두41082 판결에서 고령자고용법 제19조 시행 이후 "근로자의 정년을 60세 미만이 되도록 정한 근로계약,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은 위 규정에 위반되는 범위에서 무효라고 보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60세 정년은 법으로 굳었지만 연금은 그보다 늦게 나온다. 백종헌 의원은 2025년 10월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먼저 은퇴 직후인 60세에서 64세 구간에는 연금소득이 없어 수입이 단절되는 공백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공백이 끝나도 반쪽인 연금

연금을 받는 사람끼리 비교해도 차이는 크다. 이 조사의 연금은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개인연금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여성 수령자의 월평균 연금은 61만3000원으로 남성 113만2000원의 54.2%였다. 여성 수령자 가운데 254만4000명은 월 50만원도 못 받았다. 여성 수령자의 58.1%로 남성(25.4%)의 두 배를 넘는다.

월 150만원 이상 받는 사람은 남성이 110만5500명이었고 여성은 32만3600명이었다. 연금을 아예 받지 않는 55~79세 여성도 442만1300명이다.

국민연금만 따로 떼어 봐도 비슷하다. 국민연금공단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노령연금 수급자 648만6471명 가운데 여성은 260만4630명으로 40.2%였다. 그해 지급된 노령연금 총액에서 여성 몫은 25.7%였다. 65세 이상으로 좁히면 여성 600만6673명 가운데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은 47.56%로 남성(67.91%)보다 적었다. 이 여성 수급자 285만7024명 가운데 79만6695명은 본인 노령연금이 아니라 유족연금을 받았다.

격차는 2025년까지 해마다 벌어졌다. 2021년 5월 여성 평균은 43만3000원, 남성은 82만6000원으로 차이가 39만3000원이었다. 2025년 5월에는 남성 112만원, 여성 58만8000원으로 차이가 53만2000원까지 커졌다. 2026년 5월 차이는 51만9000원으로 한 해 전보다 줄었다. 그래도 5년 전보다는 12만6000원 크다. 그사이 여성은 18만원, 남성은 30만6000원 올랐다.

61만3000원
55~79세 여성 월평균 연금
국가데이터처 2026년 5월 / 남성 113만2000원
58.1%
여성 수령자 중 월 50만원 미만
국가데이터처 2026년 5월 / 남성 25.4%
51만9000원
남녀 월평균 연금 차이
국가데이터처 2026년 5월 / 2025년 53만2000원에서 줄어
55~79세 성별 연금 수령과 근로 희망(2026년 5월)
구분남성여성
55~79세 인구821만6400명880만600명
연금 수령자458만9500명437만9300명
수령자 비중55.9%49.8%
월평균 수령액113만2000원61만3000원
월 50만원 미만 수령자 비중25.4%58.1%
월 150만원 이상 수령자110만5500명32만3600명
장래 근로 희망자 비중76.5%62.4%
희망자 중 생활비 보탬 사유51.9%55.2%
자료 | 국가데이터처 2026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2026-07-03 수록)
55~79세 성별 월평균 연금 수령액(각 연도 5월)
출처: 국가데이터처
55~79세 성별 월평균 연금 수령액(각 연도 5월). 2021: 남성: 82.6만원, 여성: 43.3만원; 2022: 남성: 90.1만원, 여성: 45.9만원; 2023: 남성: 98.1만원, 여성: 50.1만원; 2024: 남성: 106.3만원, 여성: 56.5만원; 2025: 남성: 112만원, 여성: 58.8만원; 2026: 남성: 113.2만원, 여성: 61.3만원. 출처: 국가데이터처

55~79세 성별 월평균 연금 수령액(각 연도 5월). 2021: 남성: 82.6만원, 여성: 43.3만원; 2022: 남성: 90.1만원, 여성: 45.9만원; 2023: 남성: 98.1만원, 여성: 50.1만원; 2024: 남성: 106.3만원, 여성: 56.5만원; 2025: 남성: 112만원, 여성: 58.8만원; 2026: 남성: 113.2만원, 여성: 61.3만원. 출처: 국가데이터처

일하려는 이유는 생활비

여성은 앞으로 일하고 싶다는 응답이 남성보다 적었다. 55~79세 여성의 62.4%가 장래 근로를 원했고 남성은 76.5%였다. 하지만 일하려는 이유를 보면 순서가 뒤집힌다. 여성 희망자의 55.2%가 생활비에 보태려고 일하겠다고 답했다. 남성은 51.9%였다.

연구 결과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경상국립대 이태·한국고용정보원 권태희 연구진은 2025년 연구에서 배우자 없는 여성과 중졸 이하 고령자가 60세 이후 일할 의향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실제 임금근로자로 일할 확률은 높다고 분석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최현진·김혜림·이태진 연구진은 2024년 연구에서 정년퇴직자 가운데 건강보험료 분위가 낮고 근속 기간이 짧을수록 퇴직 뒤 다시 일할 확률이 유의하게 높았다고 밝혔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쪽이 다시 일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성별 연금을 55~79세 전체로만 묶어 낸다. 60~64세 여성이 공백기를 어떻게 넘기는지는 이 표만으로 단정할 수 없다.

지방정부가 먼저 움직였다. 김기영 경상남도 기획조정실장은 2025년 10월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은퇴 후 소득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전국 최초로 경남 도민연금제도를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경상남도 기획조정실 인구정책담당관은 2026년 4월 1일 「은퇴 후 소득공백기 해소 지원 경남도민연금 국가사업화 등 건의」 문서를 만들었다. 공백기를 몇 년 메우는 대책은 나오고 있다. 공백기가 끝난 뒤에도 월 50만원이 안 되는 연금을 받는 254만4000명의 여성에게는 어떤 대책이 준비돼 있을까.

연금 공백은 정년과 수급 나이 사이의 몇 년으로만 이야기된다.

여성에게는 수급 나이에 닿은 뒤에도 연금액이 남성의 절반 남짓에 머문다.

공백기 대책만으로는 수급 뒤의 낮은 연금액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여성 연금은 남성의 54.2% 2026년 5월 55~79세 여성 수령자의 월평균 연금은 61만3000원, 남성은 113만2000원이었다.
여성 수령자 58.1%가 50만원 미만 254만4000명이 월 50만원도 못 받았다. 남성은 25.4%였다.
국민연금 지급액 중 여성 몫 25.7% 2025년 여성은 노령연금 수급자의 40.2%였지만 지급액 비중은 그보다 낮았다. 남녀 월평균 연금 차이는 2025년 53만2000원에서 2026년 51만9000원으로 줄었다.

이 기사는 공공 데이터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