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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1일 토요일

ASIA24 JOURNALIST

조성철 기자

아시아24에 게재한 기사 304

비평하는 몸 조선정 1. 퀴어 이론과 비평 코로나19) 펜데믹을 겪으면서 우리는 국가, 계급, 성별, 인종, 지역이 교차하면서 빚어내는 불평등을 목도하고 있다. 백신 공급의 구조적 격차에서도 드러나는 세계 질서는 불평등을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것으로 영속화하는 듯하다. 기후 위기와 맞물린 펜데믹 재난 시대는 세계에 대한 더 나은 해석, 더 나은 세계를 위한 비평을 요청하는데, 우리는 어떤 실천과 사유로 응답할 수 있을까? 다소 거창한 질문으로 시작했지만, 최근 공정, 혐오, 차별, 평등의 의제가 일상적으로 공론장을 주도하는 현

이안 시집 "목마른 우물의 날들"에서 내가 읽은 것은 시 '몸길'이 보여주는 바 어떤 조화로운 생태적 공간에 이르기까지의 삶의 고통스러운 도정이다. 그 세계는 지금껏 쓰인 상당수의 생태 시들이 보여준 도시인에 의해서 '발견'된 자연이나 또는 유년적 농촌 경험과 아직 훼손되지 않은 농촌 체험을 빌려 재구성된 자연 친화적 농경사회의 모습과는 상당히 다른 것이었다. 사실 우리가 흔히 읽은 대개의 생태시류(流)의 작품들은 그 세계를 찾는 자의 그럴 만한 삶과 의식의 변화나, 그 변화에 당연히 따를 법한 어떤 고통스러운 단절과 반성의 모습을